서울에서 집을 마련하려면 10.5년간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한다고 합니다. 이 수치는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서 올해 6월 서울의 '소득 대비 집값 비율(PIR)'이 3 분위 소득, 3 분위 주택 가격일 때 10.5라고 나타난 결과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집 값이 얼마나 비싼지 알아볼 수 있는 지표 중 부동산 관련 기사와 콘텐츠에서 많이 인용되는 PIR지수의 의미와 조회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PIR 지수의 의미
PIR 지수는 Price Incom Rate의 약자로 우리말로 하면 소득대비 주택가격지수 비율입니다. 연평균소득을 반영한 특정 지역 또는 국가 평균 수준의 주택을 구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이는 가구소득 수준을 반영한 주택가격의 적정성을 나타낼 때 사용하는 지수입니다.
집값에 변동이 생길 때마다 부동산 관련 신문기사에 '숨만 쉬고 월급 몇 년 모아야 내 집마련한다'는 표현이 많이 나오는데 바로 이 PIR지수를 나타내는 기사입니다. PIR 지수 = 평균 주택 매매 가격 / 평균 가구연소득으로 계산되는 지표로, 주택 매매 가격과 가구연소득에 의해 변동됩니다.
주택 가격이 변동 없는 상태에서 가구의 연소득이 증가한다면 PIR 지수는 낮아집니다. 반대로 소득은 그대로인데 주택가격이 비싸지면 PIR 지수는 높아집니다. PIR 지수가 높아진다는 것은 집 값이 가구 소득에 비해 비싸지고 있다는 뜻으로 숨만 쉬고 월급을 모아야 하는 기간이 길어지고, 이는 주택을 구입하는데 드는 부담이 커진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주택 가격과 가구 소득이 동시에 증가했다면 PIR 지수는 유지되고 주택 구입 부담도 동일하다고 해석됩니다. 그러므로 주택 매매 가격 또는 가구 연소득의 절댓값의 변동보다 과거 대비 수준 또는 현재의 경제 상황 대비 수준을 고려한 분석이 중요하다고 보입니다.
PIR 지수 조회 방법
요즘은 경제 기사를 보다 보면 몇 년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는지 알려주는 기사가 많아서 PIR 지수를 통한 대략의 집값 추이를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PIR 지수는 다양한 연구기관에서 집계하는 만큼 각자 다른 계산방식으로 인한 지수 차이가 납니다. 그러므로 직접 지수를 확인하여 이러한 차이까지 감안해서 분석을 해 본다면 나름대로의 가치 있는 주택 매매 시장의 분석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주택금융통계시스템(houstat)(https://houstat.hf.go.kr/)
홈페이지 - 통계 DB - 통계표 : PIR 검색 - 지역별 PIR 및 LIR 클릭
원하는 지역별 기간별로 조회가 가능합니다.
내용은 표 형식으로 출력되지만, 차트나 지도 형식으로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 KB부동산 데이터허브(https://data.kbland.kr/)
홈페이지 - KB통계 - 소득대비주택가격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프를 통한 추이도 알 수 있고 분기별 주택가격, 가구소득 그리고 KB아파트담보대출 PIR 수치도 확인 가능합니다.
서울, 경기, 인천 지역 대상이고, 소득기준이 KB국민은행 부동산담보대출 대출자를 기준으로 한다는 점은 아쉽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련 기사등에서 많이 참고되고, 많은 사람들이 의미 있게 사용하는 지수입니다.
오늘은 PIR 지수의 의미와 조회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집값에 있어 PIR 지수가 절대적인 수치도 아니고, 이것만으로 현재의 부동산 시장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는 없지만, 부동산 시장 상황 파악, 전망, 주택 가격 예측에 도움이 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알아본 PIR 지수의 의미와 조회 방법을 통해 앞으로의 부동산 시장 예측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